[2006 공기업혁신] 농수산물유통공사‥윤리경영 실천으로 성과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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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유통공사(사장 정귀래)는 최근 경영 혁신을 통해 정부 출자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5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혁신을 주도한 사람은 바로 공사에서 39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 모집을 통해 선임한 정귀래 사장. 정 사장은 2004년 10월 취임한 직후부터 공사 혁신에 나섰다.
그는 취임 2개월 후인 같은 해 12월 사내 혁신의 밑그림을 그릴 ?신경영 전략팀?을 구성했다. 여기서 그린 밑그림을 바탕으로 지난해 4월 공사는 '고객과 함께 우리 농업의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이후 공사는 '공사'라는 단어가 주는 관료적 이미지를 벗어던지기 위해 아예 회사의 '간판'을 바꿔 달았다.
공사의 영문 명칭을 'Korea Agro-Fisheries Trade Corporation'으로 정하고 키워드인 Agro와 Trade의 이니셜을 따 'aT(에이티)'라는 호칭을 마련한 것.
경영 혁신은 외양에만 그치지 않았다.
일하는 방식도 바뀌었다. 정 사장은 신속,간결한 의사 시스템을 위해 부서별 조직을 '팀제'로 바꾸었다. 팀장은 1~3급 중 능력 있는 직원을 발탁했다.
고객 만족을 위해 '고객만족(CS) 혁신부'를 따로 설치했다. 고객의 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임원과 간부진들이 농산물 수출 현장을 직접 찾아가 '현장 CS 경영회의'를 열기도 했다.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것 외에 aT는 '고객만족 경영'의 개념을 '사회공헌 활동'으로까지 확대,'나눔과 봉사'에도 힘을 쏟았다.
지난해 8월 발족한 'aT 사랑나눔단'은 사장을 단장으로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농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농촌 일손돕기,사랑의 자선 바자' 등을 통해 우리 농촌과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와 나눔을 체계적으로 전개해 왔다.
또한 윤리 경영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는 인식하에 '윤리경영위원회 출범' '윤리강령 제정' 등을 통해 윤리경영 실천을 강화해 온 aT는 지난해 국가 청렴위원회가 조사한 국가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정부투자기관 중 1위의 성과를 거두었다.
aT는 올해 더욱 혁신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말 중·장기 경영혁신 로드맵을 마련한 aT는 혁신을 '일회성 운동'이 아닌 '기업의 지속적 생존활동'으로 제도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올 3월에는 개인별 성과관리 시스템을 도입,지난해에 이어 성과 중심의 경영관리 체제를 더욱 공고히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어학교육' 및 '어학 우수인재풀 구성' 등 세계를 무대로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을 통해 aT의 맨 파워도 높여 갈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