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공기업혁신] 한국관광공사 ‥ 고객만족 최하위서 3위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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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사장 김종민)는 2004년도 정부 경영평가에서 '하위권',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하위'의 평가를 받은 회사였다.
그러나 지난해 3월 김종민 사장 취임 이후 전방위적인 혁신 프로그램을 추진,2005년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오르는 성과를 냈다.
김 사장은 취임 직후 경영 위기 극복과 경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자신을 팀장으로 하는 전방위 혁신 프로젝트인 '3R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3R는 조직·인사·경영의 개혁(Reform),대외관계ㆍ상징ㆍ이미지의 쇄신(Renewal),공간·시설의 개ㆍ보수(Renovation) 등 3개 분야 혁신을 의미하는 약어.
김 사장은 우선 조직의 비전체계 재정립에 나섰다. 그는 관광공사가 '관광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한국을 다시 찾고 싶은 매력 있는 나라로 만드는 국민 기업'이 돼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책임경영 정착을 위해 기능별로 본부제를 도입했으며 공기업 최초로 전면 팀제를 채택, 의사결정 단계를 5단계에서 3단계로 과감히 축소했다.
특히 팀제 도입으로 생긴 유휴 인력은 수익사업 강화,관광테크놀로지본부 설립 등 주요 사업과 신규사업 분야에 재배치했다.
세 번째로 기업의 대외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 다소 딱딱하고 난해했던 기존의 회사 로고를 단순하고 부드러운 모양으로 변경해 회사에 대해 친근한 느낌을 갖도록 했다.
청계천 복원에 발맞춰 회사 사옥 명칭을 투어리즘 타워(Tourism Tower)로 바꾸고 사옥 앞 공간을 지자체와 문화단체들이 각종 행사를 벌여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김 사장은 이와 함께 업무의 전문성과 성과 제고를 위해 공모제를 도입했다. 자체적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힘든 정보기술(IT) 등 수익사업 분야뿐만 아니라 공사의 핵심 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 관광마케팅 분야까지 문호를 개방했다. 공사는 상임이사, 해외 지사장 등 주요 보직의 30%를 대외 공모제로 채울 예정이다.
공사는 이런 혁신 조치들을 통해 관광테크놀로지에 기반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이런 노력으로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3위를 차지할 수 있었으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래 관광객 600만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수익 사업인 면세사업, 골프장 운영에 있어서도 사상 최대 수익을 올렸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