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바뀌어도 기술섹터에 대한 곰(=비관론)과 황소(=긍정론)의 입장 차이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자동차와 전자섹터간 사업모델 차이까지 거론하며 기술주의 약세 가능성을 피력하는 도이치뱅크와 올해 아시아 기술섹터 수익증가율이 50%에 육박할 것이라는 달콤한 전망을 내놓고 있는 크레디리요네. ▲ 도이치뱅크가 제시하는 약세론의 배경은 ? 지난 2004년 28.0%를 기록했던 세계 반도체시장의 성장률이 작년 7.1%로, 다시 올해 3.2%까지 둔화될 것이란 점을 기술섹터 약세를 초래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평면패널 TV시장이 내년 정점을 치고 오는 2008년부터 하강할 것으로 예측. 무엇보다 PC나 휴대폰처럼 기술시장을 주도할 상품이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는 점이 가장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후이야키 사토 연구원은 "특히 자동차는 신흥시장 진출시 평균판매가격을 유지시킨 반면 전자섹터는 물량확대에 급급해 판매가격을 떨어뜨리는 전략을 취해왔다"며"가격인하를 위해 공장 이전이 당연히 따라오고 기술 유출 등이 나타나면서 신흥시장 기업들을 경쟁자로 만들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토는 "따라서 세계 기술주의 약세 가능성은 물론 일본 전자섹터 주가도 시장수익을 하회할 것"으로 관측했다. ▲ 크레디리요네의 낙관론은 어디서 ? CLSA는 지난해 아시아 기술섹터 이익규모가 216억달러로 전년대비 18.7% 줄었으나 올해들어 322억달러로 48.9%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밍카에 쳉 연구원은 "지난해 이익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으나 이익이 줄어들자 IT기업의 설비투자 신중해졌으며 올해 이익 확대의 배경이 될 것"으로 판단. 쳉은 "또한 소비가전 부문에서 고객 용이성을 높이는 기업들의 노력이나 디지털음악기능이 탑재되는 휴대폰의 매력 향상도 기술섹터 이익을 높여줄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물로 LG전자LG필립스LCD,하이닉스외 일본의 도시바,니덱 대만의 메디아텍이나 유니마이크론,TSMC 등을 매수할 때라고 추천.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