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원유 가스 등 해외 에너지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7조원의 자금을 쏟아붓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특히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와 캄차카를 비롯한 극동아시아,아프리카 등지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원유의 중동 의존도를 점차 낮춰가기로 했다. 황두열 석유공사 사장은 3일 기자와 만나 "4%대에 불과한 원유 가스 등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2008년 10%,2013년 18%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투자계획을 대폭 늘려 잡았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최근 3년간 연평균 3000억원가량을 해외 자원 개발에 투입했으나 △올해 9381억원 △2007년 1조3457억원 △2008년 1조5907억원 등으로 투입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또 2009년과 2010년에도 각각 1조8022억원과 1조4261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황 사장은 "중국 인도 등 신흥 산업국들이 세계 석유시장에 무차별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데다 중장기적으로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지 후발 산유국들의 외국 자본 견제가 우려된다"며 "에너지 빈국인 한국에 시간이 많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단기간 상당한 자금을 집중 투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