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을 보좌했던 현대아산의 핵심 인사들이 모두 일선에서 물러남으로써 윤만준 사장 체제가 더욱 힘을 얻게 됐다. 현대아산은 최근 임원 인사에서 심재원 부사장(개성사업단장),이윤수 전무(개성사업소장),육재희 상무(개성사업 담당) 등을 1년 임기의 비상근 자문역에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심재원 부사장은 지난해 현대와 북한 간 갈등이 고조됐던 당시 북한이 윤만준 사장 후임자로 지목했던 인물이며,육재희 상무는 김윤규 전 부회장을 보좌하며 대북협상을 벌였던 인물이다. 따라서 이번 인사는 김 전 부회장과 가까웠던 핵심 인사들을 정리,대북 라인을 전면 교체하려는 그룹 최고위층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인사의 의미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대북사업 원년 멤버들이 물러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윤 사장과 함께 입북금지 조치에 묶여 있는 임태빈 관리지원본부장과 김철순 개성사업본부장은 이번에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