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 박사는 "한국의 산업은 제3의 물결인 정보화시대에 있는데 교육은 제2의 물결인 산업화시대에 맞춰져 있다"며 "새해 가장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한 분야는 교육"이라고 말했다.
토플러 박사는 작년 말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2006년 신년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단 한국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가 수백명의 학생을 한곳에 모아놓고 똑같은 기능을 가르치고 있다"며 "대량생산체제에나 어울리는 이 같은 교육체제를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혁명적으로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플러 박사는 "경영인을 양성하는 경영학석사(MBA) 과정도 오로지 경제와 해당 산업만을 가르치고 토론하도록 짜여져 있다"며 "경제 외적인 충격에 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과정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갈수록 외부의 충격에 경제가 받는 영향이 커지는 만큼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도 정치 사회 문화적인 흐름과 이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생각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은 제조업의 중국 이전에 따라 서비스 산업을 강화해야 하며 IT(정보기술)를 접목시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IT와 BT(생명기술)를 결합하는 등의 컨버전스(convergence·융합)도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와 통일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혁명적인 부(Revolutionary Wealth)'라는 저서를 4월 출간할 예정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