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회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를 위해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1년 전 70%대에 머물던 손해율이 최근 90% 수준에 육박한 데 따른 것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고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 비율) 상승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손해율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 교통사고 증가에 있다고 보고 경찰의 단속 강화를 촉구하는 한편 산하 교통안전문화연구소를 통해 교통 안전교육과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신동아화재는 지점장과 영업소장 등에 대한 업무 평가 때 보험 가입자의 손해율을 반영하는 '손해율 실명제'를 도입했다. 현대해상대한화재는 자동차보험 사기에 따른 보험금 누수를 막기 위해 보험범죄 조사 활동을 강화하고 사업비 절감을 통한 경영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