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2005년 한해 동안 국내외에서 355만대의 완성차를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04년의 320만대에 비해 11%가량 늘어난 실적이다. 부품을 수출한 뒤 해외공장에서 조립하는 반제품조립생산(CKD) 물량(현대차 16만대,기아차 8만대)을 포함할 경우 전체 판매대수는 380만대 수준으로 증가한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종무식을 갖고 "2005년은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한 해였다"며 "2005년 판매 대수는 233만대(CKD 16만대 제외)로 전년보다 11% 늘어났으며 매출은 35조원으로 6%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04년 국내외에서 완성차 209만대와 CKD 16만대를 팔아 32조7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렸었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도 같은 날 종무식에서 "2005년 판매실적은 내수 27만대,수출 84만대,해외생산 11만대 등 모두 122만대로 전년보다 10%가량 성장했다"고 밝혔다. CKD를 합칠 경우 판매대수는 약 130만대로 불어난다. 기아차는 2004년 완성차 111만대와 CKD 3만2000대를 팔았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