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태 제일기획 브랜드마케팅연구소 소장=2635세대는 서태지로 대표되는 대중문화를 처음 만들었다.개발연대 세대의 최대 관심사가 경제였고 386세대가 정치였다면 이들의 최대 관심은 ‘문화’다.이들은 해외여행 자유화와 어학연수의 활성화로 외국문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정치운동의 영향에서 빗겨나 있다는 점에서 2635세대는 386세대와 확연히 구분된다.이들은 인터넷 1세대로 인터넷의 전 단계인 PC통신을 처음 사용했던 세대이다.실용주의적인 면도 갖췄다.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경제적 어려움과 취업난을 겪은 동시에 개발연대 세대가 일궈낸 과실의 맛도 봤다.‘단맛과 쓴맛을 다 본 세대’로 불리는 이유이다. ◆강원택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2635세대가 독특해 보이는 것은 386세대 때문이다.이들이 워낙 특수한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에 2635세대가 상대적으로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다.2635세대도 386세대와 같이 ‘진보성’이 있다.하지만 2635세대의 진보성은 정치적인 좌우개념과 다른 일종의 자유지상주의적 성격을 지난다.환경 여성 검열 등 관심 주제의 폭이 넓다는 게 증거다.이들은 정치적 성향에 있어 386세대를 심정적으로 동정한다.2635세대 중 70년대 초중반에 태어난 이들은 민주화운동을 경험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2635세대의 정치적 성향은 그들이 벌이는 온라인상에서의 활동을 통해 알 수 있다.이들은 ‘DC인사이드’라는 디지털카메라 관련 사이트에서도 정치에 대해 논쟁한다.덜 조직화돼 있지만 반응이 나오는 속도는 386세대보다 빠르다. ◆김재문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사실 2635세대와 이들보다 어린 세대를 구분하기 쉽지 않다.이들은 인터넷을 활용해 가격비교 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블로그 등을 총동원해 합리적인 소비를 한다.상품구매기를 가장 열심히 올리는 층은 20대 초반의 어린 세대들이다.이들에게 합리적인 소비는 영웅적인 행동이다.제품의 사용 자체 보다 구매 경험을 중요시 하는 특징도 갖고 있다.2635세대와 그 아래 세대는 스스로 경제적 풍요를 전공이나 직업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할 정도로 현실적이다.2635 이하 세대를 아우르는 특징은 공동체적 목표를 갖고 있지않다는 것이다.진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하지만 같은 단어에 담고있는 의미가 이전 세대와는 구분된다.가장 적합한 단어를 고르라면 ‘실용’쪽에 가깝다. ◆에릭 함슨 명지대 영어영문학과 교수=서구에서는 한국의 2635세대에 해당하는 연령층을 ‘Y세대’라고 부른다.통상 1977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을 Y세대로 지칭하는데 다른 이들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왜(why)’라고 묻기 때문에 Y세대로 불린다.서구 Y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타민족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데이트를 할때 인종간 편견이 전혀 없다.이전 세대인 X세대에서부터 무너지기 시작한 인종적 편견이 Y세대에 있어 완전히 소멸한 것이다.Y세대들은 직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하면 기업이나 로펌에 들어가기 보다는 창업을 택한다.직장에 대한 충성도가 상당히 낮고 가사일과 직장일을 병행하려는 특징을 갖는다.Y세대의 결혼 적령기는 여성 35세,남성 40세일 정도로 늦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