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기업공개(IPO)시장의 첫 테이프를 끊을 유진테크(대표 엄평용·사진)가 오는 5~6일 일반 공모에 나선다. 반도체용 장비 제조업체로 영업이익률이 25%를 웃도는 등 수익성이 뛰어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2000년에 설립된 유진테크는 하이닉스반도체와 1년 이상 공동 개발을 통해 첫 제품을 생산했다. 바로 반도체 전공정에서 웨이퍼에 박막을 입히는 화학기상증착장비(CVD)다. 지금까지 하이닉스에 15대,대만 프로모스에 3대를 납품했다. 이천 하이닉스공장에 공급된 CVD 4대의 웨이퍼 박막처리 수준이 예상보다 3만장가량 많은 13만장 정도를 기록해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매출은 179억원,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이 27.94%로 10~15%선인 경쟁사들의 두 배 정도로 높다.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68.72% 오른 302억원,영업이익은 50.0% 증가한 75억원으로 성장성도 갖췄다는 분석이다. 동종업체로는 아이피에스 주성엔지니어링 아토 국제엘렉트릭 등이 있다.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된 '단일수요처 리스크'도 해소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작년 대만 프로모스와 하이닉스 유진공장(미국)을 고객사로 확보한 데 이어 올해에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우씨공장(중국)에도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객사의 투자계획에 따라 분기별로 실적 변동폭이 큰 것이 흠이다. 상장 후 유통가능주식 수는 1년간 보호예수되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46.02%) 등을 제외한 225만여주(46.93%)다. 증권사별 배정 물량은 주간사인 현대증권이 14만7000주,한화 대우 우리 부국 한국이 각각 9800주다. 유진테크는 오는 11일 환불을 거쳐 17일께 코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