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도 지각변동이 활발한 가운데 대형 거래는 외국계가 사실상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올해 국내 금융회사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어 M&A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29일 블룸버그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2005년 국내 M&A 중개시장에서 모건스탠리가 69억2700만달러의 거래를 성사시켜 1위를 차지했다.


모건스탠리는 두산인프라코어(옛 대우종합기계) 등 7건의 굵직한 M&A의 주간사를 맡아 작년 6위에서 올해 1위로 뛰어올랐다.


2위는 하이트맥주 등 2건의 M&A를 맡은 UBS로 거래규모는 66억300만달러에 달했다.


작년 8위에서 6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3위는 산업은행이 차지했다.


산업은행은 올해 진로 M&A 과정에서 1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주간사를 맡은 것을 비롯 두산인프라코어 두루넷 매각에서 공동 주간사로 참여해 모두 52억3400만달러의 규모를 성사시켰다.


이 밖에 지난해 M&A 시장 1위였던 씨티그룹은 올해 별다른 M&A 중개 실적이 없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