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수출 전망 '쾌청' 지난해에는 반도체 LCD 등 주요 수출품의 가격하락 등으로 IT산업 수출 증가율이 6%대로 둔화됐다. 그러나 올해는 11.5%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공급과잉 해소에 따른 반도체 가격 회복과 국내 업체의 메모리 시장점유율 확대,LCD 가격 하락세 둔화,모니터와 디지털TV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IT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의 경우 휴대폰을 고가에 수출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한 채 수출대상 국가를 저개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가 시장 뿐만 아니라 중저가 시장도 공략함으로써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통신 서비스는 저성장 와이브로 등 새 서비스의 등장이 정보통신 서비스 분야에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2006년 기간통신,별정통신,부가통신,방송을 합친 정보통신 서비스 시장이 46조5604억원으로 3.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KISDI는 사업자 간 경쟁심화로 서비스 요금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저성장세를 벗어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초고속인터넷,전화,방송을 묶은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등 결합상품도 요금하락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방송쪽에서는 오는 6월 독일 월드컵 축구와 아시안게임 등을 방송 수요 증가의 계기로 삼고 있다. ◆인터넷전화 서비스 본격화 유선통신 서비스 분야에서는 인터넷전화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978억원(추정)에 불과했던 인터넷전화 시장 규모가 올해는 86.1% 커져 3682억원에 이를 것으로 KISDI는 전망했다. KISDI는 또 인터넷 가입자 수가 기업고객을 중심으로 증가해 2006년 말엔 184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밖에 시내전화 시장은 위축(전년대비 -3.9%)되고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팽창(6.9%)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전화 서비스 시장 역시 17조565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의 저성장에 머물 전망이다. 다만 새 서비스인 휴대인터넷 와이브로가 12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등 신규 무선 서비스 시장이 17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브로·DMB 수출 시작 와이브로와 DMB가 상용화되고 홈네트워크,텔레매틱스 등이 활성화되면 통신 시스템과 고성능 단말기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KISDI는 통신기기 생산은 8.8% 늘어난 49조7000억원에 달하고 수출은 12.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모니터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MP3를 포함한 정보기기도 6%대의 생산과 7%대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도체 등 부품 역시 D램 공급과잉 해소로 가격이 안정화됨에 따라 생산(10.1%)과 수출(12.3%)이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