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현대건설 매각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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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현대건설 워크아웃 조기졸업과 관련해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난항을 겪을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초 리파이낸싱을 통해 현대건설을 워크아웃에서 조기 졸업시킨다는 채권단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건설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아직까지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워크아웃 조기졸업 등이 포함된 서면결의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최근 현대건설에 대한 리파이낸싱과 워크아웃 졸업 안건 등에 대해 60여개 채권기관으로부터 서면결의 동의서를 접수했습니다.
(S : 산은, 채권단과 이견)
하지만, 산업은행은 리파이낸싱과 워크아웃 조기졸업에는 동의하고 있으나 매각시기 등에 대해 채권단과 이견을 보이며 동의서 제출을 미루고 있는 상탭니다.
현재 현대건설 지분은 외환은행이 17.8%로 최대주주이며, 산업은행이 16.7%, 우리은행이 14.6%, 국민은행이 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S : 산은 반대시 채권단 결의 무산)
전체 채권단의 75%의 동의를 받아야 안건이 통과되기에 16.7%를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이 거부할 경우 자칫 채권단 결의가 무산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산업은행측은 "대우건설 등 다른 M&A 매물이 나와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혀 현대건설 매각작업이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S : 현대건설 매각 차질 예상)
이에 따라 내년초 리파이낸싱을 통해 현대건설을 워크아웃에서 조기 졸업시킨 뒤 인수합병(M&A) 시장에 내놓으려던 채권단의 당초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은행의 공공성이 제기되는 상태에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적극 나서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지난 10월 하이닉스 채권단이 블럭세일을 통해 지분을 매각할 당시에도 국가산업 보호라는 이유를 제시하며 매각에 참여하지 않은 바 있습니다.
(편집 : 신정기)
한편,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측은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합의한 내용에 대해 대우건설 매각을 이유로 동의하지 않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