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우석 파문으로 시장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등 대형 IT주가 시장 주도주로 자리잡으면서 코스닥지수 급락과 달리 코스피지수는 오히려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종목별 포트폴리오도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옮겨가는 분위기인데 대형 IT주의 시장 주도력이 이어질지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최근 대형 IT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시장 흐름 먼저 살펴보자. [기자] 지난 주말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등 대형IT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지수는 종가기준 사상최고치인 1359.53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23일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장중 65만2천원을 기록해 사상최고치를 넘어섰고 종가기준으로도 64만5천원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일 상승세를 보여온 하이닉스반도체 역시 장중 3만4400원, 종가기준 3만3450원으로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고 LG전자도 최근 강세를 보이며 4.57% 오른 9만3800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대형 IT기술주 강세) > 삼성전자.LG전자.하이닉스 신고가 > D램가격 상승따른 반도체 회복기대 > 황우석쇼크 코스닥 중소형주 급락 > 안정성 높은 대형주 관심 증가 특히 LG전자는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추가 구조조정으로 영업외비용이 발생했지만 국내외 증권사들이 "불확실성 해소 관점에서 긍정적"이란 분석을 내놓은 탓에 주가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크게 오른 것이 직접 영향을 미쳤고 국내 증시에서 '황쇼크'로 코스닥과 중소형주가 급락하자 대형주에 관심이 높아진 점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앵커2] 전문가들은 대형IT주 강세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 [기자] 증시 전문가들은 대형 기술주들이 급등한 것은 D램 가격이 내년 1분기에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술주의 실적 호전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형 IT주 강세 배경) > 반도체가 반등 실적호전 기대감 > 상승랠리에서 소외 저평가 인식 > 금융-자동차-IT 상승 순환 흐름 > 삼성전자 중심 대형IT 매수유효 더구나 대형기술주는 상승랠리에서 소외돼 밸류에이션상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그동안 랠리를 주도해온 금융주들이 쉬어갈 때 상대적으로 두각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삼성증권은 "시장구도가 금융-자동차-IT로 재편되고 있어 IT업종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삼성전자가 시장의 구심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업종의 강세는 불안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대형 IT주의 매수전략이 유효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3]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기술주가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는데 이들 종목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 [기자] 국내외 증권사들은 D램 가격 반등이 4분기 실적 발표와 맞물려 그동안 오르지 못한 IT 대형주들이 연초 주도주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과 목표가격을 상향조정했습니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재확인되고 있다며 '매수'의견에 목표주가를 84만원으로 높였습니다. (삼성전자 경쟁력 재확인) > 대우증권, '매수' 목표가 84만원 > 4분기 영업이익 2.41조 추정 > 내년 1분기 영업익 2.6조 예상 > 글로벌기업대비 저평가 '지속매수'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2.41조원, 내년 1분기는 2.6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글로벌기업과 밸류에이션 격차가 커 차익실현보다 지속적인 매수를 주장했습니다. 우리증권은 LG전자에 대해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 10만2000원을 유지했습니다. (LG전자 긍정적 평가) > 우리증권, '매수' 목표가 102,000원 > 자회사 구조조정 4분기 평가손 525억 > 불확실 해소, 실질영업실적 영향미미 > 현대증권, 4Q 영업익 2500억으로 상향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구조조정으로 4분기 지분법 평가손실과 충당금 등 525억원의 영업외비용이 계상될 것이지만 더 이상 불확실성이 존재하지 않고 관련 비용이 영업외비용으로 계상돼 실질 영업실적에 영향이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했습니다. 현대증권도 휴대폰 사업 호조를 감안해 LG전자 4분기 영업이익을 2335억원에서 2500억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4]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하이닉스에 대한 의견도 긍정적인가. [기자] 하이닉스는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지난 9월의 25,000원대의 고점을 넘어 12월 들어33,000원대까지 급등했지만 국내외 증권사들은 목표가격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하이닉스의 견조한 분기 실적 개선추세와 대폭적인 낸드 플래시 사업 확대, 원가절감 능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하이닉스 추가상승 예상) > 미래에셋, '매수' 목표가 5만원 > 낸드플래시 사업확대, 원가절감 > 메릴린치, '매수' 목표가 45,000원 > 낸드플래시 마진급증,주가상승 촉매 또 메릴린치증권은 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가 신성장동력으로 작용해 D램 부진을 상쇄시켜줄 것으로 전망하면서 '매수'의견 유지에 목표가를 3만1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올렸습니다. 하이닉스의 4분기 낸드 마진이 삼성전자나 도시바보다 높은 60%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내년과 2007년 주당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11%와 8% 높였으며 채권단 보유지분 물량출회 우려에도 낸드플래시 촉매가 주가상승을 지속시킬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앵커5] IT 대형기술주에 대한 외국인 기관 매매는 어떤지 살펴보고 종합적인 의견 말해달라. [기자] 최근 1개월간 기관투자가들은 IT기술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매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기관, IT기술주 적극매수) > 최근 1개월간 매매 현황 - 삼성전자 63만주 순매수 - LG전자 206만주 순매수 - 하이닉스 579만주 순매수 먼저 기관투자가들의 주요 기술주 매매를 살펴보면 삼성전자 63만주, LG전자 206만주, 하이닉스 579만주 순매수 했습니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유가증권시장 전체로 최근 한달간 누적 순매도가 7132억원에 달할만큼 주식을 내다 팔았지만 IT관련주에 대해서는 순매수를 유지해 우호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외국인 IT기술주 순매수) > 최근 한달간 전체 7132억 순매도 - 삼성전자 7만주 순매도 - LG전자 310만주 순매수 - 하이닉스 290만주 순매수 외국인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만 7만주의 순매도를 보였을뿐 LG전자 310만주, 하이닉스 290만주의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주도적 위치에 있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가 IT대형주로 집중되는 점은 코스닥 조정이 가져온 시장공백을 이들이 수급측면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시 전체가 조정을 받을만한 새로운 악재가 출현하지 않는한 IT 기술주로의 쏠림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