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세계적 가짜논문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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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24일 의학분야의 획기적인 연구결과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대표적 '논문 부정'사례를 공개했다.
이 같은 공개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의 2005년 논문이 고의적으로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음은 저명한 과학·의학저널에 소개된 뒤 논란 끝에 철회된 논문들이다.
◆홍역 예방백신 자폐증 유발=1998년 영국의 저명한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발표된 연구논문은 홍역·볼거리·풍진 예방백신이 어린이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논문의 공동 저자들은 그 후 논문을 철회했으며 제1저자는 자폐증 어린이를 둔 부모의 변호사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후속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폐 증세가 이들 백신접종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 문제는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아 있다.
◆엑스타시 주입 원숭이 파킨슨병=2002년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는 엑스타시를 수차례 주입한 원숭이 뇌에서 파킨슨병과 같은 질환이 발견됐다는 논문이 실렸다.
그러나 저자들은 추후 논문을 철회하면서 엑스타시가 포함된 용기의 겉표지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 용기에는 엑스타시 대신에 메탐페타민이 들어있었다고 저자들은 말했다.
◆유전자조작 옥수수가 토종오염=2001년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유전자조작 옥수수가 멕시코 토종 종자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실었다.
그러나 네이처의 편집인은 추후 어떤 변형이 가해졌는지 의문을 던지면서 이 연구에 문제점이 너무 많다고 밝히고 논문 게재를 철회했다.
◆전선이 암 유발=1999년 연방 조사 당국은 캘리포니아 로렌스 버클리 연구소의 한 과학자가 전선이 암을 유발한다는 증거를 조작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테크닉으로 자녀성 결정=뉴욕 컬럼비아대의 산부인과 의사 랜드럼 쉐틀즈 박사가 자녀의 성을 결정하는 성 관련 테크닉과 시기 등을 주 내용으로 담아 저술한 '아이의 성별을 선택하는 법'이란 책이 100만부 이상 팔렸다.
그러나 이 책에 소개된 방법들은 아이의 성을 결정하는 데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살구나무 추출물 암에 효과=살구나무와 다른 열매에서 추출한 약제가 암 치료에 효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으나 많은 과학자들이 아무런 효능이 없는 시안화물에 불과한 가짜약이라는 사실을 뒤에 밝혀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