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년 마지막 주다.


덧없이 흐르는 세월도 때가 되면 매듭을 짓건만 마음처럼 풀리지 않는 세상사를 안타까워하며 지는 해를 바라봐야 할 것 같다.


연말 온 세상을 혼돈으로 몰아넣은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에 대한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DNA 분석 결과가 29일께 발표된다.


줄기세포 존재 여부에 따라 황 교수팀이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만약 줄기세포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면 사이언스에 실렸던 2004년 논문까지 조작이 아닌 허위로 드러나게 된다.


사립학교법 본회의 통과 이후 한나라당이 장외투쟁에 들어가면서 파행을 빚고 있는 국회가 산적한 현안을 풀기 위해 여야 간 돌파구를 찾을지도 관심이다.


예산안 통과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안이다.


현재로선 타협을 통한 해결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은 민주노동당 등과 공조로 28~30일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과 8·31 부동산 관련법을 강행처리하기로 방침을 정한 반면 한나라당은 강력 저지하겠다는 태세여서 본회의장 몸싸움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의 종교계 대표 면담에도 불구하고 여당의 사학법 강행 통과에 따른 사회적 혼란도 좀처럼 풀릴 기미가 없다.


사학법인연합회는 사학법 위헌 여부를 가리기 위해 28일 헌법소원을 내기로 했다.


내년 경제 정책 방향을 읽을 수 있는 주요 부처의 발표도 예정돼 있다.


재정경제부는 28일 청와대 민생회의를 거쳐 내년 거시경제지표 전망치 등을 담은 '새해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한다.


같은 날 농림부는 농가지원대책의 일환으로 2006년 부채경감대책 을 내놓는다.


국세청은 29일 '2006년도 상업용건물 오피스텔 기준시가'를 고시한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할 2005년 인구센서스 결과도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센서스 결과를 통해 전국의 인구현황 및 연령,가구수,혼인 등 각종 통계들이 공개된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11월 산업활동동향'(29일)과 '11월 서비스산업동향'(30일)을 살펴보면 내년 경기 회복 여부를 어느 정도 가늠하게 될 전망이다.


경제부 차장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