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관련주가 연말 최고의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다.


KT KTF 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들이 휴대인터넷(와이브로) 고속하향패킷접속(HSPDA)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등 신규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통신장비업체들은 2006년에 사상 최대의 호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T는 내년 와이브로 투자규모를 5000억원으로 결정했고 SK텔레콤도 5700억원가량 투자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KTF는 4분기 이후 WCDMA망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계기업체인 영우통신 기산텔레콤 쏠리테크 에이스테크 C&S마이크로 등은 내년에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업체는 이미 이달 들어 주가가 최저 10%에서 최고 78%까지 급등한 상태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현중 연구원은 "이동통신업체들의 투자 증가는 이미 예상됐지만 투자가 지연돼 왔던 KTF의 WCDMA 중계기 투자가 내년 상반기에 집중되고 KT의 와이브로 중계기 투자 규모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영우통신에 대해 "내년 KT가 중계기부문에 투자할 1000억원 중 130억원가량을 수주할 가능성이 있다"며 "WCDMA와 지상파 DMB용 중계기 수주도 기대돼 내년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광중계기와 위성DMB용 중계기(갭필러)를 KT와 SK텔레콤에 공급하는 쏠리테크도 주목받고 있다.


대우증권은 "쏠리테크가 내년 SK텔레콤과 KT의 와이브로 서비스에 필요한 중계기를 공급할 것"이라며 "해외 수출시장에도 진출해 내년 매출은 1000억원,영업이익률은 15%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에이스테크에 대해 "WCDMA 등 신규서비스 실시와 외형 확대 등으로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 추정치보다 33.4% 증가한 129억원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로 1만7050원을 제시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