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스타 선물시장은 실패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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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완연한 조정세로 접어들면서 지난 11월7일부터 거래가 시작된 스타지수 선물시장의 유용성 논란이 돌연 제기되고 있다.
스타지수선물은 거래가 부진,파생상품 본연의 기능인 헤지(위험회피) 목적 매매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결국 '실패작'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고개를 들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타지수선물 최근월물(만기가 가장 짧게 남은 선물)의 거래량은 지난 11월 신규 상장 이후 대부분 1000~3000계약에 머물고 있다.
거래대금으로 환산할 경우 약 130억~390억원이다.
거래 부진 외에도 코스피200지수 선물과 비교해 볼 때 스타지수선물은 매수·매도 호가 차이가 극심하고,호가별 잔량도 1~2계약에 불과해 선물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파생상품담당 연구원은 "도입 초기인 점을 감안해도 스타지수선물의 거래량이 너무 부진한 상황"이라며 "현재 상태로는 외국인이나 기관의 현·선물 간 차익거래는 물론 최근과 같은 코스닥 조정장에서의 헤지(선물매도) 용도로도 스타지수 선물을 사용하기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피200지수의 경우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85~88% 정도를 반영하고 있지만 스타지수는 코스닥 전체 시총의 25~30%만을 반영해 지수 대표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스타지수ETF(상장지수펀드)가 거래를 시작하는 등 스타지수 관련 금융상품이 발매되고 있어 점진적으로 스타지수선물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