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샵''미샤' 등 저가 브랜드숍 화장품 업체들이 아시아 최대 화장품 시장인 일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페이스샵코리아는 내년 해외시장에 신설할 목표 매장 수 250개 가운데 일본에만 90개를 연다는 계획을 세울 만큼 일본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이미 지난 22일 일본 도쿄 인근 가시와와 가와사키에 '더페이스샵' 1,2호 매장을 동시에 열며 첫 테이프를 끊었다. 회사측은 "앞으로 길거리 쇼핑가는 물론 백화점 등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매장을 늘려갈 방침"이라며 "내년 1월에만 도쿄 등 주요 도시에 총 5개 매장 개점이 확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2일 일본 나고야 호시가오카테라스 아울렛에 자사의 브랜드숍 '미샤' 2호 매장을 열었다. 지난달 말 나고야 센트럴파크 지하상가에 20평 규모로 연 1호 매장보다 훨씬 큰 7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이다. 회사측은 "나고야 2호 매장이 들어선 곳은 일본 전 지역에서 모여든 여대생들로 붐비는 쇼핑몰"이라며 "일본의 젊은 여성 소비 패턴과 취향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안테나 숍'으로 적극 활용해 내년 20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일본 현지법인도 세운다는 목표다. 이 밖에 스킨푸드도 내년엔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업체들이 이처럼 일본 시장 진출에 매진하는 이유는 일본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규민 더페이스샵 해외사업본부장은 "일본 화장품 시장은 14조원 규모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며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일본에서 성공한다면 아시아 시장에서 자리를 굳히는 것은 물론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