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오는 30일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월가에는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969년 이후 S&P500지수는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 해의 첫 2거래일 동안 평균 1.7% 상승했다.


거의 해마다 산타랠리가 펼쳐졌다는 얘기다.


여기엔 심리적 요인이 상당히 작용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차다보니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주에도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2월 인도분은 지난 한 주 동안 1% 하락,배럴당 58.43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북동부지역 날씨에 따라 부침이 심하지만,심리적 지지선인 60달러 아래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유가안정세는 연말 마지막 쇼핑열기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뉴욕 대중교통노조의 파업으로 사라졌던 크리스마스 특수가 연말에 나타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경제지표는 여전히 좋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11월 핵심생산자물가 상승률이 0.1%에 그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상당히 희석된 상태다.


이번주도 마찬가지다.


이번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는 △12월 소비자신뢰지수(28일) △11월 기존주택 판매실적(29일) △12월 시카고 PMI(구매관리자협회)지수 등이다.


지난달 98.9를 기록했던 소비자신뢰지수는 102.0으로 100을 뛰어넘을 것으로 월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11월 기존주택 판매실적은 전달과 같은 709만채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700만채로 다소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2004년 평균치가 672만채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괜찮은 수준이라고 JP모건은 분석했다.


시카고 PMI도 전달과 같거나 약간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주 러시를 이뤘던 M&A(인수합병)가 이번주에도 이어질지 관심이다.


한 해의 마지막주인 데다 상당수가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난 점을 감안하면 큰 M&A가 성사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올해 안에 M&A를 성사시키려는 기업이나 펀드도 상당한 만큼 지켜봐야 할 듯 싶다.


지난주에는 구글의 AOL(아메리칸 온라인) 지분 5% 인수(10억달러) 등 15건의 대형 M&A가 발표됐었다.


이런 환경을 감안하면 이번주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마감,유종의 미를 장식할 공산이 크다.


AG 에드워드의 스트래티지스트인 알 골드만은 "다우지수는 11,000에,S&P500지수는 1300에 마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인 캔터 피저럴드의 스트래티지스트인 마크 파도는 "오는 30일 폐장 때 각종 지수가 4년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