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하면 가장 먼저 기다려지는 것이 '눈'이다.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만큼 반갑기도 하지만 운전자들에게는 걱정도 안겨준다. 겨울철 눈길 안전을 위해서는 스노 타이어 장착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과연 스노 타이어를 장착했을 경우와 그렇지 않았을 경우,급제동시 정지거리는 얼마나 차이가 날까?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다져진 평탄한 눈길에서 동일 차종 및 운전자가 지정속도에서 급제동한 정지거리를 측정해본 결과 스노 타이어가 일반 타이어보다 시속 40km에서는 23%,시속 60km에서는 20% 짧게 나타났다. 특히 시속 40km,60km의 속도 차이는 20km이지만 정지거리는 일반 타이어 및 스노 타이어 모두 거의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무엇보다도 눈길에서의 서행 운전이 안전에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미끄러짐에서 스노 타이어와 일반 타이어는 어느 정도 차이가 날까. 다져진 눈길에서 운전자가 일정속도로 코너 통과 실험을 했을 때 스노 타이어가 일반 타이어보다 20% 정도 높은 속도로 안전하게 통과해 일반 타이어보다 잘 미끄러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 타이어에 미끄럼 방지제를 살포한 경우 처음에는 1~2회 정도 타이어 체인을 장착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나 일정한 주행거리와 시간이 경과하면 방지제 효능은 급격하게 떨어진다. 반면 타이어 체인과 스노 타이어를 사용한 경우에는 정지거리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노 타이어의 경우 체인보다 정지거리가 13%나 짧은 것으로 나타나 스노 타이어는 눈길에서 정지거리와 조향 안전성을 매우 양호하게 해 눈길의 미끄러짐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됨을 알 수 있다. 참고로 눈길이나 빙판길에서의 접지력은 스노 타이어+체인 > 스노 타이어 > 일반 타이어+체인 > 일반 타이어의 순으로 볼 수 있다. 결국 눈길에서 스노 타이어를 사용한 경우 일반 타이어보다 매우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스노 타이어를 준비했다고 방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유난히 눈이 많은 올 겨울철,눈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 스스로가 안전운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