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줄기세포 논문을 조사 중인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3일 서울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황 교수가 지난 5월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이 조작됐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를 한 노정혜 서울대 연구처장은 "황 교수가 (논문 조작에)개입했을 수밖에 없다. 황 교수도 일부 인정하고 있다"고 밝혀 황 교수가 논문 조작을 직접 지시했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DNA 지문 조작 등 논문이 전체적으로 조작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황 교수가 직접 지시했나. "논문을 쓸 당시 세포주가 2개밖에 없던 상태에서 11개의 데이터를 낸 것은 황 교수가 개입할 수밖에 없는 정황이다. 황 교수도 일부 인정하고 있고 연구원의 진술도 그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조작에 여러 사람이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느 정도 선까지 조작내용을 알고 있었나. "관련된 사람들이 어느만큼 조작에 가담했고 책임이 있고 하는 그런 문제들은 아직 조사위원회가 조사 중에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을 드릴 수 없다. 최종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2번과 3번 셀라인(줄기세포주)은 존재하고 있었다고 했는데 남아 있는 데이터로 추정한 것인지 실제 만들어졌다고 확신하는 것인지. "현재 2번,3번 셀라인 데이터들이 논문에 발표된 것을 포함하고 있고,지금 실험실에서 갖고 있지만 그게 과연 진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인지는 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를 보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DNA 지문 검사 결과는 언제 발표하나. "DNA 지문 검사는 지난 22일 샘플들을 3개 전문기관에 의뢰를 했는데 샘플 수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며칠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