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를 둘러싼 논란이 코스닥 시장에 2차 충격을 가하며 전일 지수가 급락했다.시장 전반에 걸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며 줄기세포 논란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여타 종목군들도 소나기를 피해나가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투자전략가들은 수급구조 변화 여부가 핵심으로 작용할 것이며 보수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23일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투자심리가 당장의 화두로 떠올랐지만 파장의 확산 여부는 궁극적으로 수급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불안심리 때문이 논란과 무관한 종목으로까지 매도세가 번지는 현상은 단기에 잡힐 수 있지만 유동성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낮은 코스닥 시장에서 수급이 훼손될 경우 받는 충격은 심리에 비할 바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9월 이후 랠리를 주도한 주체는 과거처럼 개인이 아니라 기관과 외국인 임을 감안할 때 코스닥 시장의 추이는 이 달 중반부터 나타나고 있는 이들의 동반 매도세가 얼마나 연장될 지 여부에 달려있으며 이들의 수급 동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권유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 심재엽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는 나스닥 지수대비 상승률이 높고 지난 9월15일 522.7포인트를 저점으로 이은 추세선과 이격이 있어 현 지수대를 유지하기 보다는 추세선까지 추가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있더라도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라고 조언. 심 연구원은 "중소형주가 수익률 상으로 대형주를 상회하고 있고 증선위의 코스닥 기업회계 조사와 수급여건을 고려할 때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스피 대표 종목군의 선순환에 대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