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가 자유계약선수(FA) 김병현(26)과의 협상을 내년 초로 미루게 됐다. 지역 신문 '로키 마운틴 뉴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댄 오다우드 콜로라도 단장의 말을 인용, 김병현의 비자 문제가 내년 1월 초나 돼야 해결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김병현에게 연봉조정을 신청했던 콜로라도는 그동안 김병현과 직접 만나 잔류 설득에 나서겠다며 한국에 있는 그를 불러오기 위해 비자 문제 해결을 서둘러왔다. 김병현은 콜로라도의 연봉 조정 신청 제의를 거부했고 양측은 내년 1월 9일까지 협상을 벌일 수 있다. 콜로라도 구단은 김병현과 협상을 마무리 짓기 전 어떤 식으로든 그와 직접 담판을 벌이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병현의 에이전트인 빅터 리가 미국에 있지만 그를 통하지 않고 계약 당사자끼리 직접 접촉을 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비자 문제에 봉착하면서 콜로라도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마땅히 할 일이 없어졌다. 다시 말해 비자가 발급되고 협상 데드라인이 다가오는 내년 1월 초가 돼야 콜로라도가 김병현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김병현이 비자가 나오더라도 미국으로 건너갈 지는 의문이다. 콜로라도는 알려진 대로 김병현에게 올해 연봉(600만 달러)의 20%인 120만 달러를 제시할 것으로 이 신문은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