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밀레니엄 포럼] "美國등과 경기사이클 어긋날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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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문가들이 보는 내년 한국 경제 전망은 어떨까.
국내 학계·재계·금융계 오피니언 리더들로 구성된 한경밀레니엄포럼 회원들이 2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50회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서 제시한 내년도 한국 경제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내년에는 오랜만에 수출과 내수가 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낙관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기업들의 설비투자 부진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참석자들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설비투자 부진이 큰 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내 경기가 살아나는 시점에 미국 등 선진국 경기사이클이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경기 회복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정부의 경제개혁 정책에 대한 신뢰가 생겨야 기업들의 투자 의욕도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밀레니엄포럼' 5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포럼 멤버들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내년 경기 전망 밝다
내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대체로 낙관적인 견해가 주를 이뤘다.
2년째 호황을 지속하고 있는 수출이 내년에도 여전히 좋고,대외경제 여건도 올해보다는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오상봉 산업연구원(KIET) 원장은 "수출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세계 경제의 충격적인 돌출 변수가 없는 한 호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원장은 "국내 수출품의 경쟁력이 상당히 좋아졌고 앞으로도 좋아질 것"이라며 "환율 유가 때문에 수출이 꺾일 것으로 보는 것은 큰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이경태 KIEP 원장은 "내년 세계경제 전망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까지는 미국과 중국이 세계경제 양대 성장 엔진이었다면 내년에는 '10년 불황'에서 탈출한 일본과 유럽 경제도 보조엔진 역할을 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설비투자가 '아킬레스 건'
최근의 경기 회복세를 과대평가해선 안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여전히 부진한 설비투자를 어떻게 회복시키느냐가 내년도 한국 경제의 제1과제가 될 것이라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현정택 KDI 원장은 "최근 설비투자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어 향후 성장잠재력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현 원장은 설비투자 부진의 이유로 △외환 위기 이후 신중해진 기업들의 투자태도 △과잉투자 조정 △국내 기업들의 해외투자 확대 △외국인의 국내 투자 감소 등을 꼽았다.
그는 따라서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 여건 개선과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원장은 또 "세계 주요국의 경기사이클과 한국의 경기사이클이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내 경제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성장률이 내년 중에 둔화될 경우 한국 경제도 성장 모멘텀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벤처도 순항할 듯
금융산업,벤처기업의 내년 전망도 대체로 밝았다.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내년 금융시장은 대단히 안정된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며 "주식시장도 올해만큼은 아니지만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회장은 다만 "은행 증권 보험 투신 간의 고객 쟁탈전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현정 벤처협회장은 "올해 코스닥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 5년간 벤처기업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결과"라며 "벤처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은 4%에 불과하지만 10년 후에는 20%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국내 학계·재계·금융계 오피니언 리더들로 구성된 한경밀레니엄포럼 회원들이 2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50회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서 제시한 내년도 한국 경제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내년에는 오랜만에 수출과 내수가 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낙관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기업들의 설비투자 부진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참석자들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설비투자 부진이 큰 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내 경기가 살아나는 시점에 미국 등 선진국 경기사이클이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경기 회복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정부의 경제개혁 정책에 대한 신뢰가 생겨야 기업들의 투자 의욕도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밀레니엄포럼' 5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포럼 멤버들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내년 경기 전망 밝다
내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대체로 낙관적인 견해가 주를 이뤘다.
2년째 호황을 지속하고 있는 수출이 내년에도 여전히 좋고,대외경제 여건도 올해보다는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오상봉 산업연구원(KIET) 원장은 "수출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세계 경제의 충격적인 돌출 변수가 없는 한 호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원장은 "국내 수출품의 경쟁력이 상당히 좋아졌고 앞으로도 좋아질 것"이라며 "환율 유가 때문에 수출이 꺾일 것으로 보는 것은 큰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이경태 KIEP 원장은 "내년 세계경제 전망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까지는 미국과 중국이 세계경제 양대 성장 엔진이었다면 내년에는 '10년 불황'에서 탈출한 일본과 유럽 경제도 보조엔진 역할을 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설비투자가 '아킬레스 건'
최근의 경기 회복세를 과대평가해선 안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여전히 부진한 설비투자를 어떻게 회복시키느냐가 내년도 한국 경제의 제1과제가 될 것이라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현정택 KDI 원장은 "최근 설비투자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어 향후 성장잠재력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현 원장은 설비투자 부진의 이유로 △외환 위기 이후 신중해진 기업들의 투자태도 △과잉투자 조정 △국내 기업들의 해외투자 확대 △외국인의 국내 투자 감소 등을 꼽았다.
그는 따라서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 여건 개선과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원장은 또 "세계 주요국의 경기사이클과 한국의 경기사이클이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내 경제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성장률이 내년 중에 둔화될 경우 한국 경제도 성장 모멘텀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벤처도 순항할 듯
금융산업,벤처기업의 내년 전망도 대체로 밝았다.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내년 금융시장은 대단히 안정된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며 "주식시장도 올해만큼은 아니지만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회장은 다만 "은행 증권 보험 투신 간의 고객 쟁탈전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현정 벤처협회장은 "올해 코스닥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 5년간 벤처기업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결과"라며 "벤처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은 4%에 불과하지만 10년 후에는 20%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