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강행에 대한 전방위 보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내년 초 자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3국 정보통신장관회의를 연기한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해왔다. 2002년부터 매년 열려온 이 회의는 내년 1월9일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중국 정보산업부 담당자는 20일 저녁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개최 준비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회의 연기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중국은 최근 말레이시아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때도 정기적으로 열려온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연기했으며 중·일 정상회담에도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