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가 카지노를 허용키로 함에 따라 카지노 리조트 개발 및 운영권을 따내기 위한 각국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9일 보도했다.


미국의 부동산개발 및 쇼핑몰 운영업체인 타우브만은 해라엔터테인먼트,케펠랜드 등의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에 들어설 카지노 리조트 건설 입찰에 참여키로 했다.


타우브만은 송도신도시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해 투자의향서(LOI)를 낸 회사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타우브만은 입찰을 따낼 경우 싱가포르 카지노 리조트 내 각종 판매시설을 짓고 운영까지 맡을 계획이다.


타우브만 이외에도 4개의 컨소시엄이 카지노 리조트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카지노 개발업체인 라스베이가스 샌드는 싱가포르의 개발업체 시티 디벨로프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미국의 유명한 카지노 업체 MGM 미라지 역시 싱가포르의 부동산 개발업체 캐피털랜드와 공동으로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홍콩의 부동산 개발업체 멜코 인터내셔널 디벨로프먼트는 호주 업체와 함께 입찰에 나서기로했고 말레이시아의 2개 업체도 입찰서를 제출키로 했다.


타우브만의 아시아 지역 사장인 모건 파커는 "카지노 리조트 내 소매업은 엄청난 유동인구와 이들의 소비 성향에 비춰볼 때 아주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미국의 카지노 리조트 내 소매업체들의 매출액은 1평방 피트당 1000달러로 일반 소매업체들의 평균 매출액(366달러)보다 훨씬 많았다.


싱가포르 정부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4월 카지노를 설립키로 방침을 정했다.


총 31억달러의 개발비가 들 것으로 보이는 카지노는 오는 2009~2010년 문을 열 예정이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