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학(총장 문형남·이하 한기대)이 중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기대는 지난 8~9일 중국 베이징 현지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필기 및 면접시험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대부분의 국내 대학들이 간단한 서류 전형만을 실시하는데 반해 한기대는 입학취업처장과 영어과 교수 등 학교 관계자들을 직접 파견했다. 좀더 우수한 학생을 직접 확인하고 뽑기 위해서다. 한기대가 이처럼 중국 학생 모집에 열을 올리는 것은 대학의 국제화 수준을 한단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외국인 학생을 유치해 유학 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Study Korea 프로젝트'정책에도 적극 부응하기 위해서다. 장윤상 한기대 영어과 교수는 "우리 대학의 경우 충원율이 높아 국내 학생만으로도 충분하다"며 "그러나 중국 학생들이 입학한 이후 국내 학생은 물론 교수들까지 국제적 감각이 높아지는 등 캠퍼스 국제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한기대의 중국 현지 선발시험에는 입학시즌이 아닌 데도 불구하고 27명이 지원했다. 한기대는 이 중 서류전형을 통과한 15명을 대상으로 필기와 면접시험을 실시했고 최종적으로 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 대학은 이미 지난 6월 중국 학생 25명을 처음으로 선발했다. 이처럼 한기대가 중국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것은 무엇보다도 높은 취업률 때문이다. 이 학교는 올해 초 졸업한 학생들까지 포함해 10년 연속 취업률 100%를 기록했다. 베이징=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