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의 계열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13일 노사합의로 퇴직연금 도입에 합의하고, 한국증권을 사업자로 선정해 지난 14일 서울 남부지방노동사무소에 퇴직연금규약을 접수 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다른 회사의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하게 될 주체인 대형 운용사가 직접 퇴직연금에 가입하게 되는 경우로써 퇴직연금 확산에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증권은 이미 지난 12일 한국운용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퇴직연금설명회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한국운용 노사는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 제도를 도입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증권과 한국운용 양사는 한국운용이 노동관서에 제출한 퇴직연금규약이 노동부 승인을 얻는 대로 실질적인 제도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지난 9일 43개 금융기관이 퇴직연금 사업자로 등록을 마치면서 서로 1호 가입자 및 1호 사업자가 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운용과 한국증권이 선두대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운용은 1994년 도입된 개인연금의 누적 수익률(11년간:1994. 6.20 ~ 2005.12.15)이 펀드에 따라 164%(연평균 14.3%)에서 193%(연평균 16.8%)라는 뛰어난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앞으로 다른 회사들이 가입하게 될 퇴직연금 운용 부문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