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수 KT 사장이 지난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 말이다. 남 사장은 "통신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이는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트렌드"라며 풍차론을 꺼냈다. KT의 경영환경을 거센 바람이라고 한다면 최고경영자(CEO)로서 바람이 불면 피하지 않고 풍차를 돌린다는 기발한 발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 9월 사장으로 취임할 때 고객에게 감동과 놀라움을 선사하는 '원더 경영'을 내세웠던 그가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풍차론'을 제시한 셈이다.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SK텔레텍 인수 발표 당일 자택에서 인수 배경을 설명하며 이 말을 했다. 그동안 사업을 하며 돈을 벌었고 평생 쓸 만한 돈이 있는데 큰 기업을 인수하려는 자신을 가엾게 여기면서 한 말인 듯하다는 주변의 평.박 부회장은 경영철학상 도전하지 않고는 안 되는 공격적인 스타일로 유명하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사장이 APEC 기간 중 와이브로 기술을 과시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한 말이다. 삼성이 주도해 개발한 휴대인터넷 기술인 와이브로를 제2의 CDMA처럼 만들어 로열티 수입 등의 원천으로 삼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 사장은 와이브로가 모든 생활환경을 바꿀 것이라며 와이브로에 거의 올인하다시피 하고 있다. 지상파 DMB가 지난 1일부터 상용화한 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한 말이다. 진 장관은 지상파 DMB가 향후 한국을 먹여살릴 차세대 동력으로 보고 DMB 보급에 소극적인 이동통신 업체를 향해 이 같은 압력성 발언을 했다. 이 말이 퍼지자 업계에서는 장관이 특정 상품을 팔라고 나서는 것은 월권이라며 비난하면서도 장관의 압력에 거부할 만한 힘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진 장관의 이 말이 효력을 발휘했는지,다음 날부터 이동통신 업계에서 DMB 단말기 유통에 나설 것이라는 말이 나돌아 규제권을 쥔 정통부 장관의 파워를 실감케 했다. 각종 온라인 민원서류 위·변조 사건이 터지자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의장이 보안에 대해 무신경한 정부를 질타하면서 한 말.부동산 등기부등본 등 각종 서류들이 간단한 조작으로 원주인의 이름을 바꿔치기할 수 있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자 보안 업계 관계자들은 일제히 보안 후진국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