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송년모임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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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연말 송년 모임이 늘면서 호텔 연회장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10~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이후 연말 모임이 간소화되면서 빠져나간 수요가 호텔로 유턴한다는 것은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롯데호텔 연회장의 경우 작년만 해도 찾아볼 수 없던 소비재 관련 기업의 행사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 호텔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기업 모임의 대부분은 금융회사 쪽이었다"며 "올해는 10건 중 1건 꼴로 화장품 같은 소비재 기업의 행사가 잡혀 있는 게 특이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호텔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서울 도심과 강남권 호텔을 중심으로 각 연회장의 12월 예약률은 이달 초 이미 95%를 넘어섰다. 기업이 연말 행사에 쓰는 예산도 전체적으로 늘어나는 양상을 보여 예약시 약정하는 1인당 식비도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이에 따라 호텔 마케팅팀 관계자들은 올해 연회 관련 매출이 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식업계에선 오피스 타운이 밀집한 청계천 시점 부근인 광장 쪽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광화문우체국 옆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벅멀리건스 등 5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아워홈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예약률이 작년보다 1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벅멀리건스는 23일 예약이 밤 9시까지 모두 끝난 상태"라고 덧붙였다. 신라호텔이 직영하는 레스토랑 탑클라우드 예약 담당자도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예약이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빨리 끝났다"고 밝혔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