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정리하는 연말 모임,와인 한 잔을 곁들이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그만이다.


롯데호텔 레스토랑 '쉔브룬' 조영현 소믈리에의 도움을 받아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 하기에 좋은 와인을 선별했다.



◆달콤한 향이 느껴지는 와인으로 연인과 함께


사랑하는 연인 혹은 아내와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달콤함 향과 부드러운 맛이 감도는 와인이 무난하다.


5만원 이하로 가격 부담이 작은 와인으로는 이탈리아 플로랑스 지방의 빈치라는 마을에서 제조된 '모나리자 산지오베제 토스카나'(2만8000원)와 '레오나르도 끼안띠 리제르바'(4만6000원)가 추천을 받았다.


조씨의 설명에 따르면 모나리자는 깊은 루비 컬러를 지닌 와인으로 첫 맛에 느껴지는 강력한 체리향이 매력적이며 서서히 바이올렛 꽃향과 스파이시향이 복합적으로 살아나는 와인이다.


특히 돼지고기 요리와 잘 어울린다.


레오나르도는 체리향과 바닐라향,계피향이 복합적으로 드러난다.


스파이시한 맛과 부드러운 탄닌이 균형을 갖췄다는 게 특징.비프스테이크나 파스타 요리에 곁들이면 좋다.


좀 더 고급스러운 와인을 원한다면 프랑스 와인으로 눈을 돌려보자.메독지방산 '샤또 라퐁로셰'는 풀향기와 기분좋은 바닐라 향이 감도는 와인으로 매끄럽게 느껴지는 탄닌이 입안에서 좋은 질감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가격은 10만원을 약간 웃돈다.


들장미향이 인상적인 샹파뉴 지방의 샴페인 '드라삐에'도 연인과 함께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식전에 먹기 좋고 생선 요리에 잘 어울린다.


8만5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가족모임엔 품격있는 와인


오랜만에 함께 한 가족과의 모임이라면 품격있는 와인을 선택해 보는 건 어떨까.


'까발로 로코 №7'은 칠레 제조사인 발디비에소가 자랑하는 최고급 블렌딩 와인으로 지난해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레드와인 블렌딩 콩쿠르'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최고의 빈티지(특별히 포도 작황이 좋은 해에 제조된 와인,혹은 오래된 와인)만을 혼합해 독창적이고 유일한 맛을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일 커피 체리 바닐라 삼목나무 시가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졌다는 게 조씨의 설명.가격은 9만5000원이며 부드러운 소스의 스테이크나 스파게티,특히 오리요리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가족 중에 와인을 처음 접한 분이 있다면 화이트와인이 무난하다.


프랑스 루아르산 '상세르'는 프랑스의 유명 레스토랑인 '미셸랑'의 추천 목록에 항상 들어있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5만원으로 가격도 저렴하다.


이 밖에 시라(포도 품종) 특유의 깊고 진한 갈색에 부드러운 과일향이 느껴지는 프랑스 론지방의 '에르미타주'(6만원)와 세계 최상으로 일컬어지는 프랑스 마고지역의 '샤또 브랑 깡뜨냑'(14만원)도 가족의 품격을 높이는 데 그만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