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섹스만의 공통점은 잘하지 못하더라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지미 디마렛) 잘하지 못하더라도 즐길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남녀노소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대상이 아닐까.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에서 최초로 3회 우승(1940,1947,1950년) 기록을 세운 지미 디마렛(1910∼83년·미국)은 그것이 바로 골프와 섹스라고 주장한다. 섹스는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야 가능한 일이지만 골프는 어려서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즐기는 데 기량은 중요한 변수가 아니다. 70타를 치든,100타를 치든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골프다. 즐겁지 않은 라운드라면 안 하는 것이 낫다. 2006년은 '즐겁게 라운드하는 해'로 정하면 어떨까.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