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주가는 8·31 부동산 대책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업체의 경우 올해 신규 수주가 활발하고 수주잔액 또한 매출액의 3.5배에 달해 매출과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국내 공사의 경우 우선 정부에서 발주하는 BTL사업(리스방식 민간투자사업) 물량이 8조3000억원으로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건설물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건축부문이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으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전체적인 국내수주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택부문에서는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재건축·재개발이 늘어나 수주물량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해외공사의 경우 중동지역 발주가 크게 늘고 선별수주가 가능해지면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내년에도 해외수주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건설주 투자전략은 대형사 위주가 바람직해 보인다. 대형사들은 토목과 민자 SOC(사회간접자본)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어 중소형사와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판단된다. 유망종목으로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삼호 등을 꼽을 수 있다. 교보증권 강종림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