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과천에 코오롱이 드리는 토요문화 선물'이라는 컨셉트로 펼치는 코오롱 분수문화마당은 올해로 8년째를 맞고 있는 코오롱의 대표적인 메세나 활동이다. 코오롱 본사 앞마당에는 프랑스의 유명한 여류조각가인 니키 드 생팔의 '미(美)의 세여인'이라는 조각분수대가 있다. 무더운 여름날 이곳에는 임직원을 비롯해 지역주민들이 몰려 휴식을 취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코오롱은 이웅열 회장의 제안으로 지역주민을 위해 문화행사를 펼치고 있다. 1998년부터 시작된 분수문화마당은 6월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 정통 클래식에서부터 발레 재즈 국악 뮤지컬 인형극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는 단순히 보여주는 공연이 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해 실제로 악기를 연주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음악해설도 곁들여 가면서 진행,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공연 때마다 500여명의 과천시민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관람후기가 코오롱 인터넷에도 올라올 정도다. 코오롱 관계자는 "토요일 저녁에 온 가족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들이 하듯이 찾을 수 있어 부담이 없다"면서 "특히 어린자녀들로 인해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부모들에게 문화갈증을 해소시켜주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연이어서 아이들에게 훌륭한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 분수마당은 지역사회와 기업이 어우러지는 모범적인 메세나 활동 사례로 평가 받아 지난해 과천시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으며 올 3월에는 한국메세나협의회로부터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코오롱은 또한 1999년부터 '살맛나는 세상'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회 각계 각층의 선행과 미담 사례를 발굴,널리 알리는 것을 목표로 시작된 행사다. 격월간으로 '살맛나는 세상' 3만부를 발행해 전국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웹사이트(www.good-news.or.kr)를 통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2001년부터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호를 딴 '우정 선행상'을 뽑아 시상하고 있다. 상금은 1000만원이며 내년부터는 2000만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2002년에 공익재단인 '꽃과어린왕자'를 세워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서울지역 불우초등학생을 선발,장학금을 지급하고 드림캠프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에는 재단 이사장인 이 회장과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가 참석해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올해 2회 행사를 갖고 32명의 불우어린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장애를 딛고 일어선 가수 강원래씨가 참석,아이들의 꿈을 일일이 들어줬다. 코오롱측은 "재단법인 꽃과어린왕자는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코오롱의 대표적인 공익재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코오롱은 그룹 내 차장급 이상 임직원 부인들로 구성된 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이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