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불법도청 수사와 관련해 이건희 회장 등 삼성 관련자들을 모두 기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의 귀국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섯달동안 불법도청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은 삼성 관련자들을 모두 무혐의 처분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검찰은 안기부.국정원 도청사건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홍석현 전 주미대사 등 관련자들을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에 대해 혐의를 발견할 수 없거나 이미 공소시효가 완성돼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이같은 검찰의 결정에 대해 삼성의 방패를 뚫지 못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지만 삼성그룹은 "엄정한 수사에 따른 합당한 결론"이라며 안도감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의 귀국은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재계에서는 안기부 'X파일' 사건 수사가 일단락되는 등 여건이 조성돼 이 회장이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삼성 측은 아직 귀국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회장의 미국 체류가 벌써 석달을 넘어섰고 오는 22일 청와대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보고대회'가 예정돼있는만큼 이제는 귀국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 것입니다. 그러나 삼성그룹은 "이회장이 아직 귀국할 상태가 못되는만큼 청와대 회의 참석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회의에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신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X파일'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9월, 건강진단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던 이회장은 최근 유학중이던 막내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불운을 겪기도 했습니다. 와우TV뉴스 한정원 입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