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도 운동경기와 같아 방심하면 역전당한다."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은 14일 사보와 사내 인터넷게시판의 'CEO칼럼'을 통해 경영환경을 스포츠에 빗대며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운동경기는 이기고 있을 때 방심하면 뼈아픈 역전을 당하기 쉽다"며 "기업도 자만하면 언제든 위기가 다시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이 위기의식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사상 최대의 순이익 달성과 워크아웃 조기졸업 등을 앞두고 자칫 들뜨기 쉬운 임직원들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다.


현대건설은 올해 사상 최대인 약 3000억원의 순이익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내년 1월에는 4년4개월간의 워크아웃 졸업이 예정돼 있다.


또 내년부터 서산간척지를 활용한 태안 기업도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등 모처럼 겹경사를 맞고 있다.


이 시장은 "국내외 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이 같은 성과를 일궈낸 임직원들의 노고에 가슴속으로부터의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고 치하하면서 "하지만 요즘처럼 모든 게 순조롭게 될수록 방심하지 말고 차분하게 미래를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