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증시] 화학ㆍ철강 : 철강주 차별화 속 철근업종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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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욱 < 굿모닝신한증권 수석연구원 >
내년도 철강업종 업황은 전반적으로 밝지 않은 가운데 업체별로 실적 및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판재류보다 봉형강류(철근)가 유망할 것이다.
판재류를 보수적으로 보는 이유는 전 세계 조강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중국이 쏟아내는 물량부담 때문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의 조강 생산은 다소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선 재고 조정이 이뤄지며 판재류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조강 생산은 최근 수년간 연평균 20~30% 증가했으며 내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중국 내 내수가격뿐 아니라 아시아 판재류 시장 전체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실제 중국 바오산철강이 지난달 철강 내수가격을 인하하면서 지난 8월에 이어 또 다시 제품값 인하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대출 제한 등 인위적인 방법으로 철강 산업의 구조조정을 계획 중이지만 효과는 아직 미지수다.
이에 반해 봉형강류는 행정도시특별법 시행에 따른 수혜 등으로 내년 상반기 중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업황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수입산 철근의 위협도 생각만큼 크지 않을 것이다. 현재 세계 철근 시장은 생산량 기준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3국이 55%가량을 장악하고 있는데 일본 철근협회는 이미 한국 수출을 자제하기로 했다. 또 중국산 물량은 아직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이 밖에 아연 등 비철금속은 현재 업황이 괜찮은 편이며 내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도 유망주로는 봉형강 업체인 INI스틸 한국철강,비철금속 업체인 고려아연 등을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