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연준리, 금리를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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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리, 금리를 올리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예상대로 금리를 25bp 올리면서 정책금리를 4.25%로 만들었다. 예상대로였다.
또 연준리는 성명서 문구에서 그 동안 정책 성격을 규정해 온 '경기부양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함으로써 성명서 문구가 바뀔지 모른다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해줬다.
연준리는 성명서에서 '경기부양적'이라는 표현은 삭제했지만,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물가 안정성에 대한 위험들이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신중한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부양적'이란 말이 빠진 걸 보면 금리인상이 중단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높여주기에 충분했지만, '추가적인 신중한 정책강화의 필요성'을 지적한 걸로 봐서는 향후 금리인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 역시 가능했다.
연준리의 다소 애매모호한 성명서에 대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리인상 기조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는 쪽과 금리인상 기조가 앞으로도 더 계속될 것이라는 쪽이 서로 갈리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금리인상 기조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이러한 기대에 힘입어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경기부양적'이라는 표현이 빠진 건 연준리 금리가 보다 정상적인 수준에 올라섰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따라서 은행주 등 금리민감주들이 상승한 가운데 다운존스, 나스닥, S&P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맥도널드파이낸셜의 존 캘드웰 수석 투자 전략가는 "성명서에서 경기부양적인라는 논평을 뺀 사실은 연준리의 금리인상 기조가 마무리 단계에 근접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연준리의 금리인상이 거의 끝났다는 사실로 인해 투자자들은 연준리가 보다 적절한 속도의 경제성장을 허용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처음에는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서 강세를 보이다가 '경기부양적'이라는 말이 빠지자 연준리의 금리인상 기조가 중단될지 모른다는 시각에 약세 반전했으나, 다시 생각해보니 연준리가 계속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힘을 얻으면서 약세를 만회하고 소폭 강세로 돌아섰다.
뱅크&트러스트의 통화전략 국장인 팀 매자넥은 "'경기순응적'이라는 말이 빠지자 달러는 처음에는 약세를 보였으나, '추가적인 점진적 정책 강화라는 말이 있어서 시장 참가자들은 최소한 한 차례 더 금리인상이 있은 후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역시 연준리가 금리를 인상했으나 1년 반 동안 유지하고 있던 금리인상 기조가 종식될지 모른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함으로써 소폭 강세를 보였다.
퀵켄론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밥 월터스는 "'경기부양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함으로써 연준리는 인플레를 자극하지도 않고, 경기성장을 가로막지도 않는 중립적인 통화정책 존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연준리는 금리인상 기조 종식 신호를 보냄으로써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안도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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