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아시아 지역의 국제채권(international bond) 발행액이 500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WSJ는 톰슨파이낸셜의 자료를 인용,올 들어 11월까지 아시아(일본 호주 제외) 지역에서 발행된 국제채권이 모두 423억달러어치로 이미 지난해 전체 발행액(403억달러)을 넘어선데 이어 내년에는 5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채권 발행주체와 발행되는 채권의 종류가 점차 다양화되고 있어 이제는 아시아 국제채권 시장도 성숙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국제채란 자기 나라 이외의 금융시장에서 외화표시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아시아에서 국제채권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투자부적격 채권 발행액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투자부적격 채권 발행 규모는 114억달러로 전체 채권 발행액의 28%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147억달러로 늘었고 점유율도 35%로 높아졌다.


이 중 기업들이 발행하는 하이일드(고위험 고수익) 채권도 크게 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도 아시아에서 발행될 하이일드 채권이 60억∼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고 CSFB는 1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에서 국제채권 발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이 지역 경제가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 연금펀드 사모투자펀드 등의 채권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내년 아시아 지역 경제성장률이 6.6%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