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외교관이 자동으로 아기 우유를 타주는 기계를 발명했다.


주인공은 외교통상부에 근무하는 하정규 서기관(37).하 서기관은 13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특허기술대전에 이 발명품을 출품했다.


하 서기관이 발명한 '자동아기우유기'는 버튼만 누르면 미리 알맞게 살균 및 보온된 물이 분유와 적정농도로 섞여 나와 부모들이 빠르게 우유를 탈 수 있는 제품으로 소형 커피메이커 정도의 크기다.


15개월 된 딸아이를 둔 하 서기관은 아기가 배고파 울어댈 때 좀 더 빨리 우유를 주고 싶은 마음에서 이 제품을 발명했다.


이미 수동 모델로 지난 5월 말레이시아발명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 서기관은 "한밤중에 깨어난 아이들은 우유를 타는 3~5분 사이에도 우는 경우가 많다"며 "특허출원 중인 이 제품을 양산할 회사를 찾아 곧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92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하 서기관은 평소 정보기술 분야에 관심이 많아 국내 관련부서에서 8년간 일한 경험을 갖고 있고 현재는 외교안보원에 파견근무 중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