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 조립 장난감 제조업체 부루커(布鲁可·Blokees)가 홍콩 증시에 입성했다. 상장 첫 날 41% '급등'…IPO 흥행지난 17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부루커는 3.44% 상승한 90.30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홍콩 증시에 신규 상장한 부루커는 거래 첫 날 공모가(60.35홍콩달러) 대비 41% 높은 85홍콩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내수 부진 속 저가 완구 산업 호황세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마쳤다. 데뷔 첫날 시가총액은 205억홍콩달러(약 3조9000억원)에 이른다.2014년 설립된 부루커는 ‘중국판 레고’로 불린다. 유아동 전자기기와 블록 장난감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다양한 형태의 조립 장난감을 생산하고 있다. 사업 초기 유아동 블록 제품을 내놓으면서 인지도를 쌓았다. 2021년 울트라맨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한 뒤 이를 활용한 조립형 장난감을 내놓으면서 급성장했다. 나루토, 트랜스포머, 마블 레전드 인피니티 등 약 50개 유명 캐릭터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아동부터 성인용 장난감까지 폭넓게 취급하고 있다. 세계적인 장난감 소매업체 토이저러스를 비롯해 월마트, 미니소 등 여러 브랜드 채널을 통해 장난감을 판매하고 있다.장난감 가격은 9.9위안(약 2000원)에서 399위안(약 8만원) 수준이다. 작년 상반기 말 기준 총 431개의 취급 품목 수(SKU)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선 조립 장난감 분야에서 반다이, 레고에 이어 세계 3위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울트라맨 장난감의 판매량은 2947만개에 달해 2023년 한 해 전체 판매량을 가뿐히 넘어섰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부루커는 2023년 캐릭터 장난감 거래액이 18억위안(약 3
“화장품 원료 업계 최초로 설립한 미국 지사가 2월 고객사에 납품을 시작합니다. 오는 6월 230억원이 투입된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장항 공장(약 1400평)도 본격 가동합니다. 소재→처방→ODM→임상 연구로 이어지는 뷰티케어 영역 전반의 수직적 통합 플랫폼 사업을 정착 시키겠습니다.” 이성호 선진뷰티사이언스 대표(1968년생)는 지난 17일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1978년 선진화학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48년의 업력을 자랑하는데 화장품에 특화된 소재를 연구개발(R&D)하고 생산해 50여개국에 수출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샤넬, 로레알, 에스티로더, 에르메스, 루이비통 계열사, 영화배우 제시카 알바가 설립한 어니스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조선미녀, 정샘물,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에 화장품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본사는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43-14에 있는데, 수출 대부분을 장항 공장(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항산단북로 11)이 담당한다. 서울에서 약 3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이 공장은 1만4000평 규모를 자랑하고 인건비 및 운영비가 절감되는 스마트 팩토리다. 자외선 차단 소재, 마이크로비드(미세입자 파우더), 스킨케어 소재 등을 만드는데 연간 생산 능력은 1560억원 수준이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수출 비중이 80%대로 고환율 수혜주다. 2007년 ‘300만불 수출탑’ 달성 후 2023년 4026만불 수출을 기록했다. 수출 폭증엔 제조 역량 강화가 한몫한다. 첫 번째는 높이 35미터, 7층 규모의 스마트 팩토리 공장에서 중력을 이용한 톱다운 분체 생산 방식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톱다운 분체 생산 방식(직하형 수직 이송 방식)을 하면 분
미국과 중국이 최근 벌이는 힘겨루기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습니다. 미국은 2022년 10월 중국에 대한 광범위한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처음 도입한 뒤 최근까지 강도를 꾸준히 높였습니다. 중국은 이에 맞서 '반도체 굴기(崛起·우뚝 일어섬)'를 추진 중이지만 여전히 중국과 주요 선진국 기업 간의 기술 격차가 큽니다. 중국 기업이 생산할 수 있는 반도체는 현재 7㎚(나노미터)짜리가 최첨단입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대만의 TSMC는 올해 내로 2㎚ 반도체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 기업 라피더스가 올 6월까지 미국 브로드컴에 2㎚ 반도체 시제품을 공급한다는 뉴스도 나왔습니다.반도체의 성능을 얘기할 때 자주 나오는 '㎚'는 본래 길이의 단위로, 1㎚는 '10억분의 1m'를 뜻합니다. 과거에는 이 말이 반도체의 실제 물리적 특징(반도체 트랜지스터의 전류 흐름을 제어하는 부품인 '게이트'의 길이)을 나타내는 말로 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기술적으로 더 진보된 반도체를 구분하기 위한 상징적인 용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통신 기술을 지칭하는 2G, 5G 같은 말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통신 기술은 G 앞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첨단이지만, 반도체의 ㎚는 거꾸로 숫자가 작은 게 더 첨단입니다.이처럼 고전하는 중국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최근 현지 주식시장에서 재밌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가가 급등하는 중국 반도체 기업이 적지 않다는 건데요. 중국 반도체 산업에 제재를 가하는 미국 보란 듯이 주가가 오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구체적으로 얘기해 보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지난달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