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베 오사무 JETRO(일본무역진흥기구) 이사장은 최근 일본주재 외신기자와 가진 송년 간담회에서 "한·일 정상이 FTA(자유무역협정) 연내 타결에 원칙적인 합의를 했으나 작년 11월 이후 실무 회담 한번 안 열린 것은 양측 모두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일 FTA 체결은 양국 모두에 경제적 이익이 된다"며 "내년에는 이른 시일 내 협상을 재개해 합의점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와타나베 이사장은 엔화 환율과 관련,"미국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가 현재 수준(10일 현재 달러당 120.64엔)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일본 경제는 내년에도 금년도 수준(실질 성장률 기준,1.6~2.0% 예상)의 경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돼 엔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없다는 설명이다. 와타나베 이사장은 "최근 헤지펀드 등 단기 투자 자금 유입으로 거품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일본 경제 성장과 고용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 들어 마이크로소프트,IBM,시코시스템스,AMD 등 세계적인 하이테크업체들이 R&D(연구개발) 센터를 일본에 짓고 있는 것도 일본 경제 전망을 밝게 하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