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주말 동안 주요주주나 임원 등의 지분 처분 공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제이엠아이코콤 이네트 벨코정보통신 한성에코넷 등의 경영진이나 주요주주(특수관계자 포함)가 최근 지분을 장내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들 종목 중 상당수는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냈었다. 제이엠아이는 10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제이엠텔레콤과 정문출판 등이 각각 68만주와 10만주가량을 매각했다고 전했다. 지난 11월 말 1000원대 초반에 머물던 주가는 12월 들어 급등세로 돌아서며 4000원대까지 육박했었다. 코콤은 같은 날 최대주주가 지분 5만주가량을 처분했으며 또 다른 주요주주는 11만주가량을 팔았다고 공시했다. 벨코정보통신은 최근 임원과 특수관계인 등이 70여만주의 지분을 매각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도 지티앤티 선양디엔티 등의 주요주주가 차익을 실현하는 등 주말을 이용한 매도 공시가 평소보다 느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대주주나 특수관계자들의 차익 실현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임원이나 특수관계인의 지분 매각은 유동성 증가 차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급작스러운 대규모 차익 실현은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