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도 '탄핵 찬성'으로 돌아서는 의원들이 속속 나오며 가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탄핵에 찬성하는 여당 의원들과 관련 "계속 유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10명 전후에서 늘었다 줄었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대통령 탄핵안은 재적 의원(300명) 3분의 2 이상인 200명 이상 찬성 시 가결된다. 범야권 의석을 모두 합하면 192석으로, 국민의힘에서 8표의 이탈표만 나오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김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2차 표결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이다.다만 국민의힘 당론으로 다시 '표결 불참'을 선언할 경우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김 의원은 진행자가 '10명 전후의 의원들은 당론으로 표결 불참을 결정해도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건지, 아니면 표결 참여를 당이 허락하면 들어가서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건지'를 묻자 김 의원은 "후자에 가깝다"고 답했다.김 의원은 이 때문에 12일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께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바른 집행부가 들어올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주시면 원내대표 선출에 당연히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당 내부에서 논의하는 '질서 있는 조기 퇴진'에 대해선 "대통령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정지시킬 수 있을지 의문인데다 자칫 국가가 겪고 있는 불안정성과 피해를 더 키울 수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대통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서방 5개국 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 소속 주한 대사들이 지난주 긴급 회동을 통해 한국의 비상계엄 여파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11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5개국 대사들은 지난 6일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주로 비상계엄 여파에 따른 각국의 대응 방안과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일부 국가는 한국이 파견한 재외공관장들로부터 한국 관련 정보를 받지 말고, 본국에서 파견한 주한 대사를 통해서만 한국 정보를 받으라는 요청이 온 것으로 안다"며 "사실상 한국에 대한 '기피신청'을 한 것"이라고 했다.앞서 이날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요 5개국 주한대사가 모인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자리를 지킨다면 APEC을 보이콧하겠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3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의 송별 오찬 몇 시간 뒤 비상계엄이 선포됐고, 골드버그 대사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한다"며 "골드버그 대사가 본국에 '윤석열 정부와는 상종을 못하겠다'고 보고했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주한 미국대사관 측은 "대사의 일정에 대해서는 공유할 수 없고, 외교적 논의에 대해서도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비상계엄 여파로 미국 정부는 계속해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계엄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심각한 오판"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