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이 약보합을 기록하며 7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55포인트 하락한 1324.20으로 마감했다.코스닥은 725.85로 3.59포인트 떨어져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금통위가 콜금리를 인상키로 했다는 소식에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던 증시는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급격히 증가하며 한 때 131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며 하락폭을 다소 만회했고 장 막판 기관의 사자가 유입되며 결국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이날 마감 동시 호가 때 53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되며 지수를 소폭 끌어올렸다.프로그램은 22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1428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3153억원과 1263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2.6%)과 제약,기계,의료정밀,전기가스 등은 상승한 반면 종이목재와 통신,전기전자 등은 약세를 시현했다.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다시 63만원대로 내려앉았고 국민은행과 현대차,POSCO,LG필립스LCD 등 대형주 대부분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긍정 평가가 다수 나온 한국전력이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우리금융도 소폭 약진했다. BNP파리바증권이 매수 추천한 CJ와 외국계 증권사들의 호평이 나온 현대백화점이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코오롱과 코오롱유화, 코오롱건설 등 코오롱 그룹주들이 전날 급락을 극복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실적 모멘텀 약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케이피케이칼의 주식값은 2% 떨어졌다. 코스닥에서는 NHN이 사흘째 올라 시가총액 4조원을 돌파했다.LG텔레콤아시아나항공,다음은 소폭 올랐으나 하나로텔레콤과 CJ홈쇼핑,GS홈쇼핑,휴맥스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동양매직이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5.8% 급등하며 약세장에서 돋보였다.나노 관련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는 은성코퍼레이션이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간 반면 플래닛82는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해 희비가 엇갈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18개 종목이 올랐으나 하락 종목 수 435개에 미치지 못했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41개를 비롯해 316개 종목이 상승했고 553개 종목은 떨어졌다.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지고 있어 다음주 초까지는 시장의 반등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여유있는 대응에 나서라고 조언.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