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창 은행연합회장(56)이 은행의 공익성 강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유 회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의 사회공헌활동 촉진 방안의 하나로 연합회 내에 공공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은 공공성이라는 제약조건 하에서 상업성을 추구하는 금융회사"라며 "연합회가 은행의 공익성 논란을 불식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이를 위해 연합회 차원에서 은행의 사회공헌활동보고서 표준안을 개발하고 은행 자원봉사의 날 제정 등과 같은 공동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업계 내부에서도 공적 기능 확대가 은행산업의 장기적 이익에도 부합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공공성과 상업성 사이의 차이는 조만간 극복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논란이 된 휴면예금 활용방안과 관련,은행권의 자율적인 공익법인 설립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이며 효율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입법을 통한 타율적인 추진보다는 은행 공동의 자율적인 추진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 유 회장은 외국자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서는 "선진금융기법의 도입을 촉진하고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감독당국의 감독기법이나 법률체계 등 금융인프라의 선진화를 선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등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견해가 힘을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