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일 콜금리를 연 3.7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콜금리 인상은 지난 10월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다. 금통위는 이날 회의에서 12월중 콜금리 운용목표를 3.75%로 0.25%포인트 인상키로 결정했다. 또 유동성조절대출금리도 연 3.50%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인상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 중소기업에 지원되는 총액한도대출금리는 연 2.00%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한은은 금통위 종료 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에서 "설비투자 개선이 미흡하고 건설투자가 다소 둔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으나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민간소비도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실물경제를 총괄적으로 진단했다. 또 물가에 관해서는 "근원인플레이션율과 소비자물가 모두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기회복과 고유가 지속에 따른 상승압력이 잠재돼 있으며 부동산가격도 국지적으로 상승기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 최근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재차 상승조짐을 나타낸 것이 이번 콜금리 인상 결정 배경 가운데 하나임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