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빅뱅] (4) 파생상품 영역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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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통합법으로 '열거주의'가 없어짐에 따라 유가증권은 물론 파생상품의 영역도 사실상 무한정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심지어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이 자연적·환경적·경제적 현상까지 넓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자연재해 날씨 이산화탄소배출권 사회현상 등 모든 변수를 기초로 하는 파생상품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하홍철 한국투자증권 투자공학부장은 "날씨나 사회적 현상 등도 경제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기 때문에 이에 기초한 파생상품이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만들어져 헤지수단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런 길이 열릴 수 있도록 금융상품 규제가 대폭 풀리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2003년 도입 후 3년 만에 발행액이 12조원대로 팽창한 ELS가 증권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던 것처럼 앞으로 신상품이 쏟아질 경우 증권사 등의 수익구조가 대폭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도 일고 있다.
증권사 파생상품팀 관계자는 "국내에는 파생상품 운용을 담당하는 전문트레이더나 이들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절대 부족하고 통계나 원자재시장 등 현물시장의 기반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