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티베이스(대표 김기완)는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오라클의 기술자 출신인 김기완 대표와 연구원 10여명이 모여 1999년에 창업한 기업이다. 과거 외국기업들이 독식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 뛰어들어 설립 6년 만에 증권 이동통신 분야에서 잇따라 공급계약을 수주하는 등 이 분야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알티베이스는 온라인 정보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의 사용자 통화 기록이나 증권사들의 시세조회 서비스,포털사이트의 사용자 인증 등에서 몰리는 수요를 알티베이스의 시스템은 알맞게 조정,트래픽(정체)을 최대한 줄여 실시간으로 처리해 준다. 이 회사의 빠른 성장은 틈새시장 공략 덕분이다. 외국 기업과 동일한 방법으로는 시장 장악이 어렵다고 판단해 기존 방식에서 탈피,메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MMDBMS) 개발에 주력했다. 디스크를 이용해 메모리에 전송하는 기존 방식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알티베이스의 시스템은 전체 데이터를 메모리에 상주시켜 운영해 데이터 처리속도를 10배 이상 높였다. 이 같은 전략은 주효했다. 특히 높은 메모리 가격과 메모리 사이즈의 한계 등으로 시장 확대에 수동적인 모습을 보였던 경쟁기업들과는 달리 김기완 대표는 메모리 가격의 급락과 64비트 컴퓨터 환경이 올 것을 확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던 것이다. 김 대표는 "알티베이스는 3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내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 대만 일본 등 해외에도 직간접적으로 시스템을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